서울역에서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30만 여명 이상 파도타기 장관이어져ᆢ민주, '김건희ㆍ윤석열 규탄' 장외 집회…탄핵 거론하며 "국정농단 심판하자" 총공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월드케이뉴스]] 김승호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거리 투쟁에 시동을 걸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를 위한 장외 집회로 정권 퇴진 운동과는 거리를 뒀지만 지도부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하야"를 요구하는 발언들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고 특검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국 당원 등 민주당 추산 약 30만명이 참석했다.
강선우 의원의 사회와 진행으로 일사분란하게 이어진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는 수많은 국민들의 이목과 발걸음을 불러 세웠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단 왕국은 끝나고 민주 공화국이 새출발하는 출정일"이라며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박정희·전두환보다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 공화의 적들이 잠시 벌인 개판을 평정하고, 대한 공화를 다시 선포하자"고 외쳤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비리에다 무능하기까지 한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내려와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가세했다.
이 최고위원은 "8년 전 윤석열 대통령은 마치 정의로운 검사인 양 공정과 상식을 떠들면서 청와대를 압수수색 했는데 지금은 배우자의 비리 의혹을 덮기에 급급한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며 "심지어 마누라의 비밀을 덮기 위해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들 궁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모두가 함께 응징하는 비리와 탄핵의 시작을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내려야 한다. 오늘이 그 행동의 날"이라며 "윤 정권을 추락시키고 끝장내기 위해서 힘을 모으자"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챙기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서울역에서 윤 정권 심판 열차를 출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규탄대회에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통령실은 밥 먹듯이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며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역사의 교훈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경고했다.
'군주민수'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배를 띄우는 것은 물이지만 그 배를 전복시키는 것도 물'이라는 의미다.
이날 현장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으며, 눈물을 훔치며 복받친 설움과 감동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었고 국정농단 심각성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어 2시간여 동안 질서를 유지한체 민주 시민의 모습으로 돌아서는 모습까지 역사의 한장면으로 남을 천만서명 운동의 신호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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